뉴스/보도

HOME > 지회알림 > 뉴스/보도

제목 ESG경영 약속 깬 현대차그룹, 잇단 노동자 죽음도 나몰라라
글쓴이 비앤지스틸지회 작성일 2023-08-21 14:03 조회수 4639

현대비앤지스틸 1년 새 노동자 3명 중재재해 사망
현대제철·현대자동차 공장 더하면 8명 유명 달리해
최근 1년 7개월 금속노조 산하 사고 사망자 20명 중
3분의 1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 목숨 잃어
노조 "현대차그룹 'ESG경영 선언'하고도 안 지킨 탓"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반성과 사과 촉구
고용노동부에는 "정 대표이사 구속 수사로 엄벌하라"

최근 1년 새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에서 노동자 3명이 중대산업재해로 잇따라 숨졌다. 지난해 9월과 10월, 그리고 지난달 18일에 일어난 일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동자 죽음은 현대비앤지스틸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었다. 현대제철 당진·예산·포항공장 노동자 3명도 위험·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카파엔진공장에서도 대형트럭 차량 캡과 프레임 사이 협착, 오작동 센서 확인 도중 작업머신 가동으로 머리끼임 협착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1년 새 모두 8명이 열악한 노동환경 탓에 유명을 달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체 사업장에서 2022년 1월~2023년 7월까지 일어난 사망사고 총 20건에서 3분의 1 이상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내에서 일어났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죽어나가는데도 현대비앤지스틸 경영진은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이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을 비롯한 전국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 잇따르는 중대재해와 이에 따른 노동자 죽음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경영 책임을 묻고 경영진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두천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대표자들이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을 비롯한 전국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 잇따르는 중대재해와 이에 따른 노동자 죽음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경영 책임을 묻고 경영진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두천 기자

현대차그룹사 노조 대표자들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현대차그룹사들의 무단 경영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ESG(환경, 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을 내재화하려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공급망의 ESG 경영에 대한 감독·관리 의무라는 세계적 추세에 들어맞는 노력을 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했다”며 “그러나 최근 1년 새 노동자 3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한 현대비앤지스틸 사례는 현대차그룹이 ESG경영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예고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사 태도를 두고는 “현대차그룹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 ‘준법과 공정, 상생의 정신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은 공염불인 셈”이라며 “일본 토요타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자동차 세계 판매 상위 3번째 지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의 참담하고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ESG 경영 불성실한 이행 태도가 세계 투자자와 고객에게 알려진다면 ‘말만 번드르르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는 기업으로 낙인찍히고, 고객에게 외면받는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고는 급변하는 자동차시장 속에서 심대한 ‘경영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고, 3차례 현대비앤지스틸 사망 사고를 포함한 모든 중대재해에 세계 3위에 걸맞은 조사와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조재승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사측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기고 나서 안전 문제를 책임지지 않으려 대표이사를 2명으로 나누더니 정일선 대표이사는 공동대표인 이선우 대표이사에게 안전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정일선 대표이사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정 대표이사가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투자가 많이 들어가야할 오래된 설비와 인원 충원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지난해 다른 곳에 투자한 몇천억 원 돈 중 10분의 1이라도 노후 설비에 투자했다면 중대재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현대차그룹에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노동자에 진심으로 사과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을 막을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 △유족 생계 보장과 실질적 경영자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IP: *.87.61.228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