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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비앤지스틸 신입은 ‘마이너스 호봉’?
글쓴이 비앤지스틸지회 작성일 2022-09-06 12:56 조회수 5014

현대비앤지스틸 신입은 ‘마이너스 호봉’?

2010년 노조서 이중임금제 합의
2012년 3월 이후 12호봉 삭감해
7개월 선임과 연 300만~400만원차


  • 창원공단에 위치한 ‘현대비앤지스틸’ 소속 노동자 배영호씨는 7개월 먼저 입사한 맞선임과의 호봉이 무려 12호봉(6년치·1년에 2호봉 상승) 차이가 난다. 선임과의 연봉 차이는 300만~400만원. 이러한 임금 격차는 지난 2010년 노사 합의로 시행된 ‘이중임금제(N호봉)’에 원인이 있다.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지회 조합원들이 31일 현대차그룹사 미타결 사업장 공동파업에 맞춰 창원 본사 앞에서 조별 8시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신입사원 삭감 호봉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지회 조합원들이 31일 현대차그룹사 미타결 사업장 공동파업에 맞춰 창원 본사 앞에서 조별 8시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신입사원 삭감 호봉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임금제는 노사 합의에 따라 향후 입사 인력에게 현재 재직 중인 노동자의 임금보다 낮은 초임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주로 인건비 비중이 큰 자동차 업계에서 시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특수강 제조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 2010년 기업노조 시절 노조위원장 직권으로 노사간 이중임금제 도입을 체결했다. 당시 신입사원에게 적용된 첫 호봉은 정상 호봉이 아닌 18호봉(9년치)이 삭감된 호봉이었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반발하자 2012년 3월 입사자까지는 기존 호봉체계로 복구하고, 이후 입사자부터는 다시 12호봉(6년치)을 삭감한 ‘N(new)호봉’ 체계를 적용했다. 기존 호봉 체계 밑에 새로운 마이너스 호봉체계를 만들면서 입사때 적용 받아야할 호봉으로 복구하는데 무려 6년이 걸려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현대비앤지스틸에는 지난 10년간 이중임금제가 적용된 2012년 3월 이후 입사자들이 점차 늘면서 제도 폐지에 대한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속노조 현대비앤지스틸지회 소속 조합원 280여명 중 120여명이 이중임금제에 적용돼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31일 하루 동안 현대차그룹사 미타결 사업장 공동파업에 맞춰 조별 8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에 신입사원 삭감 호봉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현대비앤지스틸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조재승 지회장은 “이중임금제는 취업을 빌미로 청년층을 착취하고 이후 노동자간 갈등을 유발하게 하는 제도”라며 “노조와 14차례 교섭을 통해 삭감 호봉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현대자동차 가이드라인 때문에 어렵다는 말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창립 이래 최고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사측은 외부 투자만 할 뿐 노동자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실현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회사의 미래인 청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교섭이 진행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사안은 특별히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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